때는 일제 강점기.....종을 만드는 종쟁이(허장강)는 옥분이(문정숙)과 사랑에 빠진다. 종쟁이는 옥분이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종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하지만 옥분이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종쟁이는 홍련사에 들어와 종을 만드는 수련을 하면서 또 다시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둘은 결혼을 하고....한편 종쟁이는 홍련사의 종에 관한 지난 얘기를 듣게 된다. 홍련사의 종은 예전에 운보와 경산이라는 두 사람을 경쟁시켜서 만든 종 가운데 뛰어난 종을 부처님께 바치기로 했지만 결국 운보의 종이 지금의 홍련사의 종이 되고 경산의 깨진 종은 경산과 함께 땅속에 묻히고 말았다고 한다. 종쟁이는 경산이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임을 알고 땅 속에 묻힌 할아버지의 깨진 종을 다시 꺼내고, 복수심에 불타 홍련사의 종을 훔치고 마는데 결국 붙잡히고 아내와 함께 마을을 떠난다...종쟁이는 지난날의 복수심을 뉘우치고 할아버지의 깨진 종과 홍련사의 종을 합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의 종을 만들 것을 결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