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 노모의 병으로 발목이 잡힌 허준은 탕약을 만들고 돌쇠에게 처방법을 알려 준 후 봇짐을 챙기고 서둘러 떠날 차비를 한다. 돌쇠는 무릎 꿇고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갈길이 머니말을 구해보겠다고 하자 허준은 믿어 보기로 한다. 시권(과거응시권)을 받은 후 의서를 펼치고 차분히 정리하던 도지는 임오근이 자신도 과거에 응하려 한다고 하자 요행에 기대는 쓸데없는 생각은 버리라며 밖으로 나가 버린다. 말을 갖고 돌아왔어야 할 돌쇠가 포졸에게 포박당하고 허준은 말을 훔쳐오라는 공법으로 함께 오랏줄에 묶여 관아에 잡혀간다. 돌쇠는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하고 옥사에 갇힌 허준은 눈물을 삭이며 허망해 한다. 이때, 관아로 허준에게 치료를 받았던 사람들이 몰려와 사또에게 허준의 석방을 간청한다. 자초지종을 들은 사또는 허준을 풀어주고 예를 갖추며 한양까지 당도할 말을 내준다. 허준은 희망 말을 타고 숨가쁘게 달려가는데...